신라시스템 AI기반 의료SW 개발

신라시스템(대표 박창병)은 의료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의료소프트웨어(SW) 개발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기반 의료SW(제품명: Medi-AI Series)는 다양한 골격계 질환을 진단하고 그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등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2개 독립 제품과 1개 통합 제품으로 구성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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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스템이 AI의료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은 6~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23 K-ICT 위크 인 부산' 신라시스템 부스.

독립제품중 하나인 'Medi-AI Series' 첫 번째 제품은 'CMedi-AI'다. 척추측만증 진단 기본이 되는 척추뼈 휨 정도를 자동계산하는 딥러닝 AI 모듈이 탑재된 제품이다. 척추측만증 진단을 위해 촬영한 엑스레이(X-ray) 이미지 상에서 의료진이 수동으로 휨 정도를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측정 정확도와 신속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 제품 'BMedi-AI'는 성장 정도를 측정하는 제품이다. 손과 골반 두 부위의 엑스레이에서 환자의 성장 정도를 각각 뼈나이나 성장 척도로 보여준다. 환자 연령대에 따라 정확한 뼈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며, 뼈나이를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표현함으로써 진단 정확도가 높다.

울산대병원 김충린 교수와 공동개발...연내 ‘SMedi-AI’ 도입 예정

통합제품인 'SMedi-AI'는 'CMedi-AI'와 'BMedi-AI'를 통합하고 환자 나이·성별 등 임상 정보를 추가 입력받아 환자의 성장 정도에 따른 척추측만증 이후 진행 추이를 그래프로 제공한다. 진단·예후 예측에 필요한 측정·분석 시간을 각각 3초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척추측만증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AI기반 의료SW는 울산대학교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료기관 AI 바우처 사업을 통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올해안에 'SMedi-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을 맡았던 김충린 울산대학교 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청소년 유병률이 비교적 높고 연령대 특성상 빠른 진단이 필요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척추·뼈 나이 판독 진단 솔루션 도입이 활발하지 못하다”며 “솔루션 활용을 통해 심층적인 분석으로 척추측만증 진단과 치료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라시스템은 'Medi-AI Series' 개발 완료와 함께 국내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신청을 통해 의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전시회와 학회를 중심으로 실질적 수요자인 의료진과 의학계에 제품을 홍보 및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신라시스템은 6~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K-ICT 위크 인 부산'에 참가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