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삼성페이 제휴카드 결제, 일부 연동 제한…소비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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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와 연동한 삼성페이 결제에서 카드사 일부 제휴카드가 결제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업체가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결제에서 사용되는 '가상 카드번호'를 연동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결제 이용 시 카드사 일부 제휴카드가 '지원거부'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네이버페이에는 이와 관련 소비자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드 결제 때 지원거부가 되는 문제로 일부 소비자 민원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일반 카드가 아닌 카드사와 제휴처가 발급하는 제휴카드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에서 발생하고 있고, 관련 문제에 대해 카드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결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올해 3월 29일부터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지원한 서비스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바코드나 QR로만 결제하던 한계에서 벗어나 마그네틱보안전송방식(MST) 결제를 지원한다. 즉 카드결제 단말기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문제는 네이버페이 내 삼성페이에서 사용하는 가상 카드번호를 부가 혜택 제공 업체가 확인이 어려워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삼성페이는 금융사고 등 위험에 대비해 결제가 이뤄질 때 실제 카드번호가 아닌 카드 정보를 암호화하는 일회용 가상번호를 사용한다. 결제 때마다 카드 번호가 달라지는 '토큰 보안 방식'이다.

현재 네이버페이에서 운영하는 난수 체계를 카드사는 확인해 결제 승인을 내지만, 이런 체계를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업체는 확인할 인프라가 깔리지 않아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멤버십과 마일리지, 현장할인 서비스 등을 현재 체계에서는 제공할 수 없어 네이버페이에서도 일부 지원거부가 발생한 것이다.

네이버페이와 카드사들은 관련 문제 대응에 나섰다. 현재 카드사는 네이버페이 난수 체계를 제휴사와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10월 중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협의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늦어도 10월에는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