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 초격차 이끌 전문인재 양성한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공동기기원이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5일 동안 국민대학교 미래관 및 소프트소자팹(K-FAB)에서 반도체ㆍIP융합트랙 학생들을 대상으로 'K-FAB 시그니처소자 실습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민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전공트랙사업단과 전자공학부 지능형반도체 및 집적회로 연구실(SiLK)이 후원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반도체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국민대의 시그니처 소자를 직접 제작해보는 5일 동안의 반도체 공정실습 집체교육이다.
1일차에는 사용장비 및 단위공정 이론교육과 더불어 시그니처 소자의 물성 및 동작 원리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고, 2일차부터 4일차까지는 소프트소자팹(K-FAB) 내에서 Contact Aligner, E-beam & Thermal Evaporator, RIE Etcher 등의 공정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소자를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 기회를 가졌다. 특히 단기 실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자공학부 지능형 반도체 및 집적회로 연구실(SiLK, 지도교수 김대환)에서 공개한 '레시피'(recipe)를 활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지막 날인 5일차에는 앞서 제작한 시료를 점검하고 전기적인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 실습과 수료식이 열렸다. 학생들에게는 국민대 공동기기원장 명의의 수료증과 더불어 반도체 소자를 만드는데 활용한 웨이퍼(wafer)가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실습교육에 참여한 김성원 학생(전자공학부)은 “이번 기회를 통해 반도체 제조공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단위공정의 요구사항 및 개선점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대정 국민대 공동기기원장(지능전자공학전공 교수)은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는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필수적인 반도체 공정실습 기회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대학이 보유한 소프트소자팹(K-FAB)을 활용한 공정실습을 체계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는 지난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도체전공트랙 사업에 선정돼 전자공학부 내에 반도체ㆍIP융합트랙을 신설했다. LX세미콘, 어보브반도체 등 수도권 소재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등 23개 기업과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도체 설계 분야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