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가칭)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려 한 중국 BOE 시도가 무위로 끝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의 갤럭시S27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은 불발됐다.
사안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BOE가 갤럭시S27 OLED 개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BOE 방문에서도 갤럭시S27 OLED 납품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OE는 갤럭시S27 공급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로부터 자료요청서(RFI)를 받고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BOE OLED 채택에 대한 입장이 나뉘었고, 최근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됐다. 그럼에도 BOE는 25일 노 사장의 방중까지는 개발 프로젝트를 완전히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국 최종적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연간 3000만대 가량 판매된다. 최상위 라인업이기 때문에 여기에 진입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BOE로서는 갤럭시S 시리즈 진입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품질을 검증받는 효과가 있었다.
BOE 납품이 무산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 및 삼성디스플레이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OLED를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핵심 고객사이자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경쟁사이자 중국 업체인 BOE 패널을 탑재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부문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애플, 삼성전자 등 제조사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가장 많은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중소형 OLED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4.6%, LG디스플레이 19.4%, BOE 16.7%였다.
이번 갤럭시S27 공급은 무산됐지만 BOE의 OLED 공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는 1위로, 최근에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결합해 스마트폰용 투스택 탠덤 OLED, 인광감광형 형광(PSF) OLED 등 신기술을 가장 빨리 상용화하며 OLED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