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딘그룹, 에스이피협동조합 등 한국기업과 탄소중립 산단 조성…탄소배출 저감 기술 산업 현장 도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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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치 트룽(Nguyen Chi Trung) 자딘그룹 회장은 베트남과 한국기업과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자딘(GIA DINH) 그룹은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배거본드 등 글로벌 파트너의 신발을 연간 500만 컬레 제조하며 미국·EU·일본 등에 100% 수출하는 등 베트남 신발산업과 의류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화석 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빠른 시일내 감축하지 않으면 원가상승을 부추기는 탄소세 부과로 인해 수출 길이 적지 않게 막히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응우옌 치 트룽(Nguyen Chi Trung) 자딘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탄소중립 금요살롱' 세미나에서 인터뷰를 갖고 “EU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는 선진국 기후변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스이피협동조합 등 한국기업과 조인트벤처를 공동 설립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상호 협력 이유를 설명했다.

트롱 회장은 “자딘 그룹은 토지 투자, 기업유치, 기획 등을 진행하고 에스이피협동조합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처리, 하수처리 등 재생에너지 기술과 설비를 도입설치하는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한 산업 단지의 녹색 전환을 오는 2025~2030년 그리고 2050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등 기업과 공동으로 산업 단지 녹색에너지 프로젝트를 전개해 완벽하게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자딘그룹은 지난 1999년 수출용 신발 제조·가공 전문기업 '자딘슈즈'를 모태로 창업해 공장·토목 건설, 산업단지 운영·임대, 부동산 매매, 물류, 금융투자, 재생에너지 등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직원은 5000여명이다.

-탄소중립 금요살롱에 참석한 목적은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대기업을 포함한 205개 기업이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방문했다. 한국이 동남아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투자 기업이 약 9400개에 달한다. 양국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요소인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

때마침 자딘그룹은 화석연료를 녹색에너지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베트남 빈증성(2018년)에 설립하고 랑선성(2023년)에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핵심 기술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자딘그룹은 지난 6월 에스이피협동조합과 베·한 탄소중립 산업단지 협력 기구인 조인트벤처 '자딘에스이피'를 설립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의 제조 현장을 방문해 탄소 배출 감축 설비를 둘러보고 실질적인 사업 협력을 위해 '탄소중립 금요살롱' 참석 목적을 포함해 4번째 방한했다. 현동훈 에스이피협동조합 이사장과 함께 조인트벤처 자딘에스이피 대표를 공동으로 맡고 있다.

-베트남 탄소중립 정책을 간단히 소개하면

▲베트남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은 2021년 11월 개최한 제 26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발표한 베트남 공약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녹색에너지의 전환을 통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제로(O)'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 촉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촉진을 통해 이행한다.

정부는 또한 농·임업 부산물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면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와 고형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탄소 중립 정책에는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산업 시설 개발을 촉진하는 것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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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치 트룽 자딘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기업과 탄소중립 협력은

▲베트남 탐랍(TAM LAP)과 호선(HO SON)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한국 기업과 두 가지 관점에서 협력한다. 한국기업으로부터 스마트 팩토리 도입과 탄소배출 거래권 협력을 많이 제안받고 있다. 한국 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현지 산업단지에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한 설비 등을 구축해 절감하는 탄소 배출량을 놓고 민간 주도의 탄소배출권 거래를 구상하고 있다.

자딘 그룹도 신발 제조 물량을 100% 수출한다. 앞으로 탄소중립 산업단지 운영을 통해 2025년부터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오는 탄소 감축 정책의 하나로 오는 2028년부터 탄소배출 거래 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빈증성 푸다오현과 랑선성 휴룽현에 탄소 중립 산업단지를 설명하면

▲베트남 빈증성 푸다오현 탐랍 산업단지(200㏊)와 랑선성 휴룡현 호선 산업단지(140㏊)는 지속 가능 개발과 탄소 중립의 산업 모델에 대한 프로젝트 성격을 띠고 있다. 에스이피협동조합과 자딘 그룹이 협력해서 조성 중인 탐랍·호선 산업단지는 재생 에너지 등 환경친화적인 기술과 생산 공정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탄소중립 산업 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활용하고, 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하고,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첨단 기술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녹색 생활과 작업 공간을 만든다. 현재 법적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는 단계에 있다. 탄소중립 산업단지는 오는 2024년 3분기부터 완공돼 차례대로 가동될 예정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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