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종별 임금 통계를 세분화해 통신공학, 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구체적인 임금 수준을 공개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8월부터 직종 중·소분류별 임금 통계를 현재 124종에서 183종으로 세분화해 공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표준직업분류는 대분류 9종, 중분류 51종, 소분류 153종으로 구성된다. 이중 '사무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는 소분류까지 임금통계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소분류 임금통계가 제공되는 항목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 등 3종이다. 이번 통계 공표 확대로 대분류 9종 중 표본이 적은 '관리자',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중·소분류 임금 통계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중분류만 제공됐던 '정보 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은 앞으로 △컴퓨터 하드웨어 및 통신공학 전문가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데이터 및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 △정보 시스템 및 웹 운영자 △통신 및 방송 송출 장비 기사 등으로 제공된다.
세분화된 통계를 통해 컴퓨터 하드웨어 및 통신공학 전문가의 평균 근속연수는 9.8년이고, 남성은 618만7000원, 여성은 550만1000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 및 네트워크 전문가의 경우 남성은 589만3000원, 여성은 496만원을 받고 있으며 근속 연수는 6.7년이었다.
임금 통계는 성·연령·근속연수·경력연수별로 월임금총액, 월정액급여, 초과급여, 특별급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그 동안 직업·진로 선택,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 설계 등의 제도 개선과 임금구조 분석 활용을 위해 세부 직종별 임금 통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년 간 데이터 클리닝, 추정 프로그램 정비, 시뮬레이션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세분화된 직종별 임금 통계를 발표하게 됐다.
소분류 통계가 제공되면 자신이 선택하고자 하는 직종의 구체적인 임금 수준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임영미 고용지원정책관은 “세부 직종별 임금 통계는 직무 능력 기반 임금체계 개편 뿐만 아니라 개인, 기업, 정부, 학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정책 개발 또는 시장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이용자들에게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고용노동통계조사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