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술지주회사(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제도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07년 산학협력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2008년 7월 한양대를 시작으로 삼육대, 서울대가 같은 해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2009년에는 강원지역대학연합으로 연합형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처음으로 설립됐다. 자회사 창업도 지속 증가했다.
교육부와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술지주회사 75개, 자회사 1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기술지주회사 82개, 자회사 누적 1550개를 넘겼다.
대학 기술이전 수입료도 2020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1305억원을 기록하며 2년만에 30%가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창업, 투자 기능을 모두 갖춘 대학 내 유일한 전문조직이다. 또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창업과 펀드 운영 수익은 대학(산학협력단) 소유로 대학재정 건정성이 확보된다.
바이젠셀, 라파스 등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지분매각으로 얻은 수익을 연구활동에 재투자하거나 창업공간 마련에 사용하는 등 우수사례도 나왔다.
다만, 대학과 기관 등 관련 업계에서는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기술지주회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규모가 커졌으나 기존 제도 한계로 현장 애로사항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