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중국 이센그룹과 함께 조성한 중국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코스맥스는 이센그룹과 신공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합작회사인 '이센생물과한유한공사'이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는 지난 2020년 코스맥스와 중국 이센과 이 자본금 4억 위안(약 734억원) 규모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코스맥스가 지분 51%, 이센이 49%를 보유하고 있다.
신공장은 광저우시 총화구 밍주공업개발원내 6만593㎡(약 1만8320평) 규모로 조성됐다. 단일 화장품 공장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신공장은 2017년 준공한 상하이 2공장 이후 6년만에 가동하는 최신 공장으로 코스맥스의 30년 ODM 노하우를 집약한 친환경·스마트 공장이다.
신공장 1차 생산 계획은 월간 500만개 수준이다. 단계적으로 월간 3000만개(연간 약 4억 개)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3000만개 생산 시 고용인원은 약 25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협력한 이센그룹은 이번 신공장을 발판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센은 론칭 2년 만에 중국 1위 자리에 올라선 색조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 모회사다. 중국 현지에서 퍼펙트 다이어리는 '차이나뷰티' 선두주자로 꼽힌다. 코스맥스는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퍼펙트다이어리 개발 및 생산을 맡아오고 있다.
코스맥스는 기존 상하이·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던 이센 물량을 신공장에 순차적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기존 공장에는 추가 생산 여력이 발생하는 만큼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브랜드 등의 신규 고객사를 발굴해 중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코스맥스는 연구개발(R&D)과 생산의 기반을 책임지고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맥스와 이센이 각자의 역할과 강점에 집중해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진펑 이센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코스맥스와 함께 중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