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기대감 올라탄 현대오토에버, IT서비스 시총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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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가 삼성SDS와 LG CNS를 제치고 국내 주요 정보기술(IT)서비스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전통 시스템통합(SI)·IT아웃소싱(ITO) 중심으로 평가받던 IT서비스 업계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성장성이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16조2350억원으로 삼성SDS 시총(약 13조5721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후 4 거래일 연속 주요 IT서비스 3사 중 가장 높은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59만2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3일에도 장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오전 11시 15분 기준 주가는 70만2000원으로, 발행주식 수 기준 시가총액은 약 19조2516억원까지 불어났다.

최근 한달간 흐름을 봤을때 IT서비스 3사가 모두 AI·클라우드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대오토에버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4월 13일 대비 5월 12일 종가 기준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5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SDS는 20.6%, LG CNS는 19.9% 올랐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공개 이후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로봇 생태계 내 핵심 계열사로, 로보틱스 밸류체인 내 소프트웨어 역할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최근 DB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현대오토에버가 향후 지능형 로보틱스의 기획부터 개발,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에서 컨설팅·구축·운영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이번 현대오토에버의 시총 1위 등극이 IT서비스 기업 평가 기준이 바뀌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스템 통합(SI) 수행 역량과 매출 규모를 넘어 로보틱스·모빌리티 SW·AI처럼 미래 산업 전환과 직접 연결된 성장성이 시장 평가를 좌우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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