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기술 받은 파로스아이바이오, 코스닥 상장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 급성골수성백혈병 물질을 공동연구했던 희귀난치성 질환치료제 개발업체 파로스아이바이오(대표 윤정혁)가 최근 코스닥에 상장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이메디허브와 지난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지원으로 급성골수백혈병 치료후보물질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당시 케이메디허브는 상업화 우선권리를 가진 파로스아이바이오에 관련기술을 이전했다.

공동연구과제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신약개발지원센터 R&D지원사업이며, 후보물질 명칭은 'FLT3-ITD 저해 기전의 표적항암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혁신신약개발지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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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연구장면

케이메디허브가 해당 기업에 이전한 백혈병 치료제 기술은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약 25~30%에게서 발견되는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악성세포가 골수에서 증식해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는 질병이다. 전체 성인 급성백혈병의 65%를 차지할 만큼 흔한 백혈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해당 물질로 다국적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1상을 마치면 미국 존슨홉킨스병원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 1상에서는 백혈병 재발율을 낮추고, 기존 약물이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여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판매 승인을 받아 오는 2025년 해당치료제 조기 사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진영 이사장은 “제약 민간 기업과 공동연구개발 후 기술이전한 첫 사례이며, 이번 코스닥 상장은 정부부처와 케이메디허브의 공동개발지원으로 민간기업을 성장시킨 우수 사례”라면서 “케이메디허브를 중심으로 정부기관의 R&D 예산으로 국내기업을 육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