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여야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강력 규탄”

여야는 19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향한 대북정책에도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전날 우리나라에서 열렸고, 이에 맞춰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도 42년 만에 부산 작전기지에 기항했다”며 “한미 양국이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전 세계에 재차 천명하자 북한이 또다시 위협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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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습 발사가 전날 부산에 입항한 미군 오하이오급 전략핵 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을 불시에 기습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켄터키함이 지난 18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는 모습. [미국 해군 함대전력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북한의 군사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일주일만으로,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 사안”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온도차가 큰 서로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이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민주당은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겨냥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무력 도발 앞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종전선언'인가”라며 “이 정도면 실체 없는 가짜평화에 대한 끝없는 집착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권 수석대변인도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남북 강 대 강 대치 속에 국민의 불안과 염려도 함께 고조되고 있음을 명심하라”며 “남북한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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