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베트남 현지 첫 입학생 선발…2025년 영남대로 편입학
베트남 호찌민기술대학교(HUTECH) 학생들이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에서 학위를 받게 됐다.
영남대는 최근 호찌민기술대와 2+2 편입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2+2 편입학 프로그램은 호찌민기술대에 입학한 베트남 학생들이 2년간 호찌민기술대에서 수학한 후, 3학년 때 영남대로 편입해 2년을 더 수학하고 최종적으로 영남대 학사학위를 받는 제도다.

부이 쑤언 람 호찌민기술대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호찌민기술대 교육시스템과 체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영남대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호찌민기술대는 올해 9월 한국어통번역전공(관광무역)과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3개 전공에서 첫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공별 최소 30명 이상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2년간 호찌민기술대를 다니고 2025년 9월 영남대로 편입학한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영남대에서 영어 트랙으로 교과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영남대로 편입하는 베트남 유학생들은 정원 외 전형으로 입학하게 돼 영남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2 편입학 프로그램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3~4학년 2년간을 영남대에서 수학하고 학위를 받는다는 전제로 입학, 향후 영남대가 장기적으로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박승우 영남대 국제교육부총장은 “영남대는 공신력 있는 세계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전 학문 분야에 걸쳐 교육·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종합사립대다. 2+2 편입학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로 교류가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는 호찌민기술대와의 2+2 편입학 프로그램 외에도 해외대학과 2+2 복수학위제 운영 등을 통해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남대가 학문화한 '새마을학'이 대표적이다. 영남대는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2+2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 사립대인 주이떤대학교와도 새마을경제개발학과와 한국어전공 등 2+2 복수학위제 운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