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경주를 중심으로 SMR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SMR은 편의성과 안정성을 갖춰 주로 해안가에 지어지던 대형 원전과 달리 어디에나 건설할 수 있다. 전기출력은 300메가와트(㎿e) 이하급으로 경제성을 극대화한 원자로다.
미국과 영국 등 원전 선진국들은 SMR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뉴스케일, 엑스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 이전에 SMR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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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399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한국형 SMR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도 SMR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 4일 31개 주요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정부는 SMR 산업육성을 위해 제도정비, 기술개발, 인력양성, 세제지원 등 정책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주에 SMR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한 경북도도 SMR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글로벌 종합 소재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과 SMR 소·부·장 산업 생태계 성공적 구축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SMR 소·부·장 기술개발, SMR 제작지원을 위한 기반구축, 공인인증체계 개발과 테스트베드구축, 인력양성, 한국재료연구원 경북센터 설립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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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주 SMR 국가산단네 재료연 경북센터에서는 혁신제조기술을 활용한 SMR 제작기반을 마련하고, 제작기술 표준화를 위한 SMR 혁신기술 인증센터 및 테스트베드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에 앞서 이미 국내 독자 모델인 혁신형 SMR 등 차세대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맡을 문무대황과학연구소를 경주 감포에 유치했다.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주 SMR 국가산단도 6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25년 완공된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를 개발사업자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다가올 SMR 시장선점을 위해 SMR의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며, 복잡한 내부 기자재 구조와 모듈화 된 설계 등 제작 특성을 감안할 때 로봇용접, 3D프린팅 등 혁신제조기술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SMR 소·부·장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경북 원자력 3.0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2대 국가전략기술에도 포함된 SMR은 전세계 71종이 개발 중이며, 발전과정에 탄소배출이 없고 안전성이 대폭 강화돼 탄소중립시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오는 2035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는 6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