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온라인 여행, 역대 첫 2조원 돌파…“집콕 대신 외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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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신규 오픈한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T1·T2 매장 앞을 여행객들이 지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와 가정의달, 대체공휴일 연휴 등의 영향으로 나들이 수요가 늘면서 지난 5월 여행 관련 온라인 쇼핑이 급증해 역대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관련해 문화·레저와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돌파하며, 애완용품 온라인 쇼핑도 증가 추세를 이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246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5362억원(8.7%)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작년 동기보다 6097억원(40.3%) 늘어 2조123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월별로 종전 최고였던 지난 1월(1조8845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1분기 5조5135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649억원) 대비 111.7% 증가한 바 있다. 4월에도 작년 동기보다 5575억원(43.3%) 늘어 1조8456억원을 기록했고, 증가 추세를 이어 5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260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6%(113억원) 늘었다. 지난 1분기 5300억원으로 작년 동기(3183억원) 66.5% 증가한 바 있다. 4월에도 20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2.7%(374억원) 늘었고, 5월에도 증가세를 이었다.

화장품의 온라인 거래액도 5월 606억원(6.2%) 늘어났다. 2021년 7월부터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가 봄철 여행객이 급증한 4월에 864억원(9.5%) 늘며 증가세로 돌아선후 2개월 연속 증가 추이를 유지했다.

여행·교통, 문화·레저, 화장품 분야 소비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마스크 착용 해제 등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쇼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음·식료품과 이쿠폰서비스(상품권 등)도 각각 13.9%, 36.5% 증가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돌파하며, 반려동물용품 온라인 쇼핑도 증가 추세를 이었다.

지난 5월 애완용품 온라인 거래액은 21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월(1873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1분기 5998억원으로 전년동기(5343억원) 대비 12.3% 증가했고, 4월(1117억원)에도 전년동월(1008억원)대비 168억원(16.8%) 증가한 바 있다. 지난 5월 애완용품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에서 81.1%를 차지하며 음식서비스(98.3%), 아동·유아용품(82.5%)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5월 온라인몰의 거래액은 14조620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하고, 온·오프라인병행몰의 거래액은 4조626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했다. 모바일 거래액은 14조277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4%(1조1012억원)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4.2%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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