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다양한 상품,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즐기도록 유통업계 전방위적으로 협업이 확대하고 있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유통업계와 넷플릭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앞으로도 협업은 늘어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패션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패션브랜드 아이앱스튜디오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반팔 티셔츠, 파자마 세트, 담요판초, 그릇 등을 선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상품 응모를 진행해 추첨 발매한다.
아이앱스튜디오는 젊은 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올 시즌부터 기아타이거즈 키트 스폰서로 채택됐다. 아이앱스튜디오는 더현대 서울에서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해당 스토어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넷플릭스 IP를 활용해 색다른 콘텐츠와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넷플릭스의 두터운 이용자층을 유인할 수 있다. 특히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성에 발맞춰 팝업스토어 등에서 이벤트존을 마련해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이에 유통업계와 넷플릭스 사이 협업이 전방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GS25는 오는 20일까지 '도어투성수'에서 넷플릭스 팝업스토어를 연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넷플릭스와 협업한 맥주·안주·스낵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현재 GS25 내 스낵류 매출 1위 넷플릭스 콤보팝콘를 포함해 핫도그·제주라거·오징어튀김·마카다미아치즈믹스넛 등이 있다.
매장 내부는 360도 무빙 포토존 △Free Gift(스티커)존 △고객 참여형 메시지 Wall △MBTI QR 넷플릭스 콘텐츠 추천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했다. 온라인에서 즐기던 넷플릭스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가져와 소비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롯데호텔군HQ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롯데월드에 '넷플 더빙방'을 지난달 16일 오픈했다. 해당 공간은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넷플릭스 인기 작품 명대사, 주요 장면을 더빙해볼 수 있는 체험형 장소다. 오픈한 이후 해당 장소를 6월말 기준 누적 1만명이상 방문했다. 일평균 약 7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찾은 것이다.
기존 운영 중이던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등 15개 콘텐츠를 1일부터 늘린다. 스위트홈,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 사냥개들 등 15개 콘텐츠를 추가해 총 30개 콘텐츠로 확대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MZ세대가 즐기는 콘텐츠를 갖고 있어서 이들 IP를 활용한 제품은 고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을위한온라인(O4O) 전략으로 온·오프라인 시공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협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