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엔지니어링 사일로 허문다”…다쏘시스템, 산업용 AI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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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6' 에서 미쉘 애쉬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CEO가 기조연설을 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설계·제조·영업 사이에 존재하던 사일로를 허물고 더 빠른 협업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다쏘시스템의 AI는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에 산업 지식과 노하우를 결합해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미쉘 애쉬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기반 시뮬리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다쏘시스템은 1981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버추얼 트윈'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시뮬리아'는 다쏘시스템의 시뮬레이션 브랜드로,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에 가상환경에서 먼저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다.

다쏘시스템은 △물리 기반 역량 강화 △모델링·시뮬레이션 통합(MODSIM) △AI 결합 등을 제조 AI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범용 AI가 아니라 시뮬레이션과 설계 데이터를 이해하는 산업용 AI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기반 MODSIM에 주목했다. 애쉬 CEO는 “MODSIM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기존에 40시간 걸리던 설계 작업을 MODSIM으로 4시간 수준까지 줄였다면, AI까지 활용해 4분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이 같은 전략의 최종 지향점으로 '3D 유니버스(3D UNIV+RSES)'를 제시했다. 3D 유니버스는 제품의 버추얼 트윈을 넘어 설계·제조·사용·유지보수·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를 가상환경에서 검증하는 개념이다.

애쉬 CEO는 “3D 유니버스는 첫 시제품을 만들기 전에 제품의 전체 유니버스를 파악하도록 하는 우리의 비전”이라며 “이를 통해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고객 요구에 더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금속·플라스틱 등 자원 사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다쏘시스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다쏘시스템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솔버 가속은 물론,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연계해 시뮬레이션과 3D 그래픽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애쉬 CEO는 “엔비디아와 함께 솔버를 GPU로 가속하고, AI로 강화된 MODSIM 역량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뮬리아 추가 기능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물리 거동을 예측하는 AI·머신러닝 기능과 설계 검증 도구는 오는 7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인 버추얼 컴패니언은 7월부터 연말까지 일부 고객과 실제 테스트를 진행한다. 전자기와 유체 분야의 설계 성능 분석 기능도 이르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AI가 엔지니어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애쉬 CEO는 “AI는 미래 엔지니어링의 모습을 다시 정의할 기회”라며 “AI는 엔지니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창의적이고 더 즐겁게 일하도록 역량을 확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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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6' 기자간담회에서 미쉘 애쉬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강성전 기자〉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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