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방문을 시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역대 최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비롯해 경제안보 협력 강화 일정을 소화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공군1호기(대통령전용기)를 타고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동포와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를 참관했다. 이어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기간 중에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도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베트남과 해양안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은 한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핵심 국가이므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금융, 상품 유통, 정보기술(IT), 문화컨텐츠, 서비스 분야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서비스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 등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반도체, 방산, 조선, 건설, 화장품, 식품, 소프트웨어 개발, 의료기기 분야에서 대기업 24곳,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6곳, 협회·조합 6곳, 공기업 3곳 등이 함께 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