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266〉혁신 기술 스타트업의 둥지, 스타트업 네스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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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스타트업 네스트 프로그램은 신용보증기금의 축적된 창업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액셀러레이터 7개사와 ‘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 단계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표적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특히 최근 벤처 투자 혹한기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에게는 신용보증기금의 성장단계별로 지원되는 체계적 보증 제도는 단비가 됐다.

스타트업 네스트 13기는 4월부터 소셜벤처 전형, 딥테크 특별전형 등 총 4개 부문에서 유망 창업기업 90개팀을 선발해 보육하고 있다. 7월 졸업을 앞둔 네스트 13기 선정기업 중 신기술과의 융합으로 혁신을 도모하는 스타트업 17개팀을 소개한다.

벤처투자 한파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수 있는 기업 대상 비즈니스(B2B)가 떠오르고 있다. 파인데이터랩은 온라인 쇼핑몰의 간편결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광고비 집행 방향성을 제공하는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간편결제 이용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간편결제 데이터의 수집 여부는 데이터 품질을 좌우한다. 온라인 쇼핑몰이 파인데이터랩의 솔루션을 도입하면 200% 이상의 오차가 발생하는 부정확한 데이터에서 95% 이상 정합성을 보이는 분석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데이터트리코리아는 빅데이터 엔진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미 그 성능을 인정받아 SSG닷컴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실시간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외산 소프트웨어가 장악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지만, 사내에 DX를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랩포디엑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X 조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을 컨설팅하며 돕는 스타트업이다. 랩포디엑스는 자체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LG전자, KB손해보험, 롯데호텔, 오뚜기 등 주요 대기업에 적용하며 유의미한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DX 직무 수행데이터 기반으로 HR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메이즈는 AIoT 솔루션을 활용해 오프라인 방문객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마이데이터 등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전방위적 개인정보 수집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이즈의 솔루션은 오프라인 장소에 설치된 카메라로 사용자를 촬영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수집함과 동시에 익명화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메이즈의 솔루션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성별, 착석 위치, 주문메뉴, 체류시간 등 분석을 통한 경영전략 수립, 기업 내 출퇴근 모니터링, 차량 블랙박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뛰어나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B2B 기업도 성장세가 높아 이목을 끈다. 유니크는 AI 기반 매체 추천 시스템이 적용된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 매장 광고 플랫폼 스크린에어를 개발·서비스한다. 유니크는 다양한 업종의 오프라인 제휴 매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이후 광고주가 유니크의 웹·앱을 통해 광고비를 결제하면 제휴 매장 점주는 광고 게시 여부를 승인하고, 승인된 광고는 매장에 설치된 사이니지로 제공된다. 광고주는 간편하게 광고를 게시 후 제휴 매장의 방문객 성비, 방문자 수 등 광고 노출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제휴 매장 점주는 게시된 광고비 일부를 정산받을 수 있는 윈-윈 구조로 광고주와 소상공인의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

저스티스페이먼츠는 백화점 등 우량 유통사에 입점한 소상공인 매출 채권 팩토링을 통한 자금 유동화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일반적으로 소상공인이 유통사에 입점하면 제품 판매가 이루어진 후 최소 10일 이후 매출 대금을 정산받는다. 이런 정산구조는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을 낮추고 경영 애로로 직결된다. 저스티스페이먼츠는 은행과 제휴, 소상공인의 매출 채권을 하루 단위로 현금화 지급한다. 소상공인은 유통사 채권 등급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당일 정산으로 자금 유동성과 편리성 또한 누릴 수 있다.

스타트업 네스트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도 눈에 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거북목증후군과 요통은 흔한 질병이 됐다. 레니프는 사용자의 자세, 착좌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의자를 개발했다. 사용자의 자세 데이터를 수집하고 앱을 통해 자세 교정 인지 및 행동을 유도한다. 레니프의 스마트 체어 및 솔루션은 거북목증후군 등의 만성질환 개선뿐만 아니라 자세 데이터 기반 근골격계 질환을 예측할 수 있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폭넓은 확장과 성장이 기대된다.

이엑스헬스케어는 진보된 엑소좀 기술과 마이크로RNA(miRNA) 기술을 이용해 메디컬코스메틱, 건강기능성식품 등 폭넓은 분야의 바이오, 헬스케어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엑스헬스케어는 인체 마이크로RNA 조절 기술을 활용해 근 손실 방지 크림 브랜드(dermaFIT)을 론칭했다. 크림 형태의 근 손실 방지 제품은 기존 단백질 보충제와 시너지를 기대할 뿐 아니라 단백질 보충제로 인해 위장에 부담을 느끼는 소식가나 노약자, 다이어트 여성까지 다양한 소비자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물 가공 기술은 용매를 이용해 천연물의 특정 성분을 추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가공방식은 주로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데, 유기용매는 고가의 장비 도입, 느린 공정, 환경오염의 문제가 있다. 비네이처바이오랩은 원천기술 Hot-Melt Extrusion Drug Delivery System(HME-DDS)을 개발했다. HME-DDS 기술은 빠른 공정이 가능하고 천연물의 모든 성분을 나노 입자크기로 캡슐화하여 체내흡수율을 최대 50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제형으로 제조가 가능하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등에 접목할 수 있어 비즈니스 확장성이 높아 앞으로 성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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