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을 강타했던 2호 태풍 ‘마와르’가 일본 남쪽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3호 태풍인 ‘구촐’(GUCHOL)이 발생해 일본으로 향할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1490km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구촐’이 북상하고 있다. 발달 초기에는 대만 방향으로 북서진했으나 주말인 10일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구촐은 현재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20m, 강풍반경 220km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상하면서 세력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새벽엔 최대풍속 초속 27m, 강도 ‘중’으로, 이틑날인 9일 새벽에는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으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는 초강력, 매우 강, 강, 중으로 분류되며, ‘강’은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수증기를 유입시켜 강한 비구름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앞서 괌을 초토화시켰던 마와르도 직접적인 경로가 아니었던 일본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를 뿌려 폭우 피해가 보고되기도 했다.
한편, 구촐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야프어로 ‘강황’을 의미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