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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페이스 NK 매장에 입점한 라네즈가 지난 5월 단독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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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해외에 현지 법인을 신설한 것은 2019년 러시아 이후 4년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월 영국 판매법인(Amorepacific UK Limited)을 신설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법인 설립 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정식 오픈을 목표로 사무실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법인 설립 직후 라네즈를 앞세워 영국 화장품 멀티숍 ‘스페이스 NK’에 공식 입점하며 현지 진출 포문을 열었다. 스페이스 NK는 럭셔리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향수, 헤어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운영하는 72개 매장을 통해 다국적 뷰티 브랜드를 선별해 선보이며 카운셀링이 뛰어난 매장 직원을 통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네즈는 공식 진출 전 영국의 뷰티 전문 e커머스 플랫폼 컬트 뷰티, 룩 판타스틱, 뷰티 베이 등에 입점해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어 지난달 영국 런던 중심 상권에 위치한 스페이스 NK 매장에 라네즈 브랜드 공간을 단독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라네즈는 대표 제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 ‘워터뱅크 크림’을 중심으로 영국 시장 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법인 사업이 본격화하면 유럽 시장 개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국 수요를 기반으로 고성장해온 해외 매출이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1억원,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5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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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분기 해외 실적 추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매출이 94%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가 본격적으로 영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진행하게 돼 법인을 신설했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온라인 발전 속도가 빠르고 백화점부터 드럭스토어까지 유통 환경의 역동성이 존재하는 시장으로 라네즈는 최근 다양한 유통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또 영국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국가다.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현지 법인을 열게됐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