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딥테크(첨단기술) 분야 기술창업 촉진에 나선다.
KETI는 24일 ‘프롬 스크래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프롬 스크래치는 ‘아주 처음부터’라는 의미로, 연구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경영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뜻에서 기획됐다.
KETI는 연구원 창업기업인 테라온·스핀텍·바이온에버와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투자전문기관)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타운홀 미팅을 열고 기술창업 촉진방안을 모색했다.
테라온은 전력반도체 칩본딩 소재와 히터모듈 및 발열소재 등을 개발, 양산하는 기업이다. 스핀텍은 연구개발(R&D)용 광원·검출기, 32채널 스캐닝 라이다 등을 만들고 있다. 바이온에버는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충전관제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KETI는 창업가와 투자 전문가를 통해 신기술과 신시장 연계, 혁신형 창업지원 제도 고도화, 사내 창업문화 조성과 기술 사업화 등 창업지원 플랫폼 운영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KETI는 성남(판교), 서울(상암·양재), 부천 등에 주요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있어 연구원 창업 촉진을 통해 기술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KETI가 보유한 첨단 기술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창업 요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면서 “모든 연구원들의 자유로운 창업 의식을 이끌어내고 창업 기업에 대한 성장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딥테크 혁신기업이 다수 배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