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 6종으로 확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 라인업을 2025년까지 모두 신형으로 교체한다. 현재 4종인 GV 라인업은 6종으로 늘린다. 신형 GV 라인업을 바탕으로 대당 평균 판매 단가를 끌어올리며 현대차의 중장기 수익성 향상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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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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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 말까지 GV60부터 GV70, GV80까지 전 라인업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기존에 없던 신차 GV90도 데뷔를 앞뒀다. GV 풀라인업이 완성되면 현재 4종인 라인업은 6종으로 확대돼 제네시스 판매 성장에 힘을 보탠다.

제네시스는 올해 10월 준대형 SUV 라인업 GV80 부분변경 모델(프로젝트명 JX1 PE)에 이어 내년 초 새로운 가지치기 모델인 GV80 쿠페(JX1 스포츠 쿠페)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 목표 대수는 GV80 6만5000대, GV80 쿠페 5000대 등 총 7만대로 잡았다. 신차 GV80 쿠페는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 적용을 넘어 주행 성능까지 강화, 고성능 SU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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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전기차.

내년에는 중형 SUV 라인업 GV70가 출시 3년 반 만에 첫 상품성 개선을 거친다. 올해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2024년 부분변경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내년 5월 GV70(JK1 PE), 같은 해 8월 GV70 전기차(JK1 EV PE) 생산이 예정됐다. 연간 생산 목표는 GV70 3만4000대, GV70 전기차 6000대다. 실내외 디자인 변화와 함께 파워트레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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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전기차 라인업 강화도 주목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GV60 신형 모델(JW1 EV PE)이 개발에 들어갔다. 내년 초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해 2025년 2월 양산하는 일정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2만대로, 유럽과 북미 모델을 추가로 생산할 방침이다.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GV90(JG1) 역시 철저한 보안 속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최종 양산 목표 시점은 2025년 11월로 잡았다. 아직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차량 스펙과 양산 일정은 유동적이다. GV90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대신 차세대 플랫폼 eM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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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 라인업 티저 이미지.

GV 라인업 재편은 현대차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네시스는 누적 판매량이 올해 1분기 기준 총 90만3874대(해외 27만556대)에 이른다. 올해 하반기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전략으로 1분기 역대 최고치인 9.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제네시스와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57.8%로, 2021년(48%)보다 10%포인트(P)가량 늘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