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화재 급증, 5년 만에 23배…“충전 때 가장 주의”

소방청 통계 2018년 5건→2022년 115건, 대부분 배터리 폭발이 원인

최근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사용이 많아지면서 관련 화재 건수도 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가 5월 발간한 ‘2022년 광역화재조사단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치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아파트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밤새 아파트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 속 배터리가 과충전되면서 열폭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거실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시켜 둔 상태에서 가족 모두 잠들어 있었던 터라 피해가 컸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동킥보드로 인해 발생한 화재 건수는 2018년 5건, 2019년 10건, 2020년 39건, 2021년 39건, 2022년 115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5년 만에 23배나 급증했다.

전동킥보드 화재 대부분이 배터리가 폭발해 발생하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 충전 중 우려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이 아닌 밖에서 충전하고,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한다면 화재 발생 우려에 대비해 충전이 끝날 때까지 보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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