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최근 중앙정부에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주민과 기업 이주 보상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상일 시장은 최근 세종시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업단지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 국가산단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 발표와 산단 개발 방향, 범정부 추진지원단 운영세칙, 산단조성 지자체 건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용인 이동·남사읍 시스템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시행자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정됐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추진계획이 잘 짜여 있어서 든든하다”며 “용인시도 첨단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산단 조성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단 후보지 내의 시민과 기업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 및 이주 대책이 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와 150개 소부장 기업이 함께 입주하는데, 상주 근로자만 4만 명이 넘는다. 원삼 반도체클러스터에도 SK하이닉스와 50개 소부장 기업이 입주하는데 이곳도 상주 근로자가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후도시와 주거단지 조성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산단을 성공시키려면 교통망도 동시에 확충돼야 한다”며 “경강선을 경기 광주에서 용인 처인구로 연장하는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하며, 국가산단 후보지와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부근을 지나게 될 반도체 민자고속도로 건설도 필요한 만큼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시장의 요청에 국토교통부는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과 시민 불편 해소에 필요한 일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인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사업시행자가 LH로 정해짐에 따라 용인시는 조만간 LH 등과 협약을 맺고, 산단의 신속하고도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공사 착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