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띄우는 與… '청년정책네트워크' 1호 정책은 '토익 유효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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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식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기현 대표(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청년위원들이 볼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여당이 '청년'을 전면에 내세웠다. 청년 정책을 총괄할 새 기구를 띄운 국민의힘은 청년 취업과 관련한 1호 정책을 공개하는 등 2030세대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식에서 1호 정책으로 '민간기업 채용 시 토익(TOEIC) 유효기간 연장'을 발표했다. 이는 민간기업 채용 시 인정하는 토익 성적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핵심이다.

청년정책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공무원·공공기관·사기업 등 구분과 관계없이 취업준비생이라면 플랫폼에 어학성적을 등록하고 이를 정부 시스템이 인정 해주는 것”이라며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청년정책네트워크를 통해 청년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정부·여당에 정책으로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정책회의를 열고 격주로 청년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청년정책네트워크 구성원은 대부분 청년으로 구성됐다. 현재 위원 17명 중 70%인 12명이 2030세대다. 최연소는 2000년생이다.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직접 맡았다.

김 대표는 청년정책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청년 정책을 한데 모아 설계·검토·실행하는 컨트롤타워라고 강조했다. 지도부에서 청년 정책을 직접 챙기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는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유일하다”면서 “위원회에 최고위원도 두 명이나 있다. (당 지도부가) 같이 호흡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또 공급자의 관점이 아닌 수요자 측면의 청년 정책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열 손가락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아픈 손가락은 청년”이라며 “이 시대를 사는 청년의 화두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공급자 시각에서 모든 시각을 풀려고 하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대신 시큰둥한 반응이 나왔다”고 반성했다.

또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정책 대상자이면서도 정책 입안자가 돼야 수요·공급이 일치된다. 주인공 역할을 해달라”며 “거창한 거 말고 작지만 필요한 걸 추진해달라. 집권당의 청년 정책을 설계하고 이를 실천·집행·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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