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4년제 사이버대 활짝
국내 첫 온·오프 오픈캠퍼스 운영
20명 미만 토론 중심 수업 진행
한국·외국인100명씩 신입생 모집
세계를 돌아다니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한국판 미네르바대학 '태재대'가 올해 9월 문을 연다.
태재대는 국내 최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형 오픈캠퍼스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태재대는 '동서양 변화를 읽고 인류 공영의 미래 세계를 만드는데 기여할 혁신 지도자'를 육성하고자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대학이다. 초대 총장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다. 이달 20일 교육부로부터 사이버대학으로 대학설립인가를 받았다. 4년제 사이버대가 개교하는 것은 11년 만이다.
태재대는 △20명 미만 소규모 학습에 기반한 토론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 △학제 간 통합 교육과정 △지속적인 교원 평가 시스템 △현장중심 글로벌경험학습 △학생성공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미래형 캠퍼스 라이프 △졸업 후까지도 아우르는 포괄적 장학제도 등으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태재대는 한국인 100명, 외국인 100명을 최대 200명 정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단일학부(혁신기초학부)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2학년부터 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 4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 학제간 학부 과목 교차 이수를 권장하고 자기설계전공과목을 통해 개인 특화 전공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다.
스탠퍼드, 프린스턴, 캠브리지 등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임교수진과 하버드, 예일, 시카고 등 세계 석학교수를 겸임교수진으로 갖춘다. 교수 정년보장제는 실시하지 않으며 매 3년 교수 업적 평가에 근거해 재계약된다.
태재대 학생은 재학 중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도시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학습하는 전 과정 기숙대학(레지던셜 칼리지)를 기본으로 설계됐다. 서울에서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 3학기를 보내고 도쿄, 뉴욕, 홍콩, 모스크바에 각각 1학기씩 함께 체류하며 글로벌 현장 중심 경험학습을 수행한다. 마지막 학기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그동안 경험을 종합하면서 학생 스스로 주도하는 캡스톤프로젝트로 글로벌 학습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태재대는 국가 장학금 5분위 이하 학생에게 등록금, 기숙사비, 해외여행 및 해외체류 전액 지원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학습지원·생활지원형 워크앤드스터디 장학금, 실리콘밸리 현장학습·유럽문명사 그랜드투어 전교생 지원 장학금을 마련했다. 졸업 이후에도 최우수 대학원 진학, 국제기구 진출, 벤처창업 등에 대해 일정 부분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신입생은 6월 15일부터 원서접수를 받아 7·8월에는 서류평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8월 11일 발표 예정이다.
국내전형은 단일학부 총 3가지로 태재미래인재전형(70명) 자기혁신인재전형(20명) 사회통합전형(10명)이다.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개별면접평가와 그룹면접평가 등을 실시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