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오프라인 결제 시작
데이터 기반 추천·분석 준비
애플페이 진입에 시장 균열
혁신 앞세워 빅테크와 경쟁
토스가 현장결제 개시를 앞두고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가다듬는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이미 사업에 진출한 빅테크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토스가 상반기 토스페이 오프라인 결제 진출을 앞두고 LBS 고도화에 착수했다.
특히 올해 들어 △토스페이 사용처 찾기 △데이터로 맛집 찾기 △카페 브랜드 캐시백 △나의 소비지도 등 현장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처를 제시하고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분석 서비스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페이 오프라인 진출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서비스 개시 이후 순차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올 상반기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비자가 QR코드를 생성해 가맹점에 제시하는 바코드CPM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보하기 위해 이달 초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CU와 가장 먼저 오프라인 서비스를 개시한다. 토스 관계자는 “CU 이외 사업자들과도 오프라인 결제 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의 오프라인 경쟁은 올해 들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를 필두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뒤를 따르고 있지만, 올 1분기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변수가 생겼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삼성페이가 약 80%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간편결제 비중은 각각 자사 전체 거래액에서 한 자리 수에 그치고 있다.
삼성페이 위치가 공고한 가운데 애플페이가 올해 국내에 도입되며 균열이 예고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애플페이 국내 간편결제 점유율은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구도가 재편되고 있어 후발 주자인 토스 입장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와 붙어볼 만한 상황”이라면서 “서비스에서 안정성, 혁신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지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관심이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자도 기존 대형 사업자 점유율을 가져 올 수 있는 니치마켓이 열릴 것이란 예측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