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이온가속기연구소가 전 세계 물리 석학들과 더불어 새로운 희귀동위원소과학 개척에 시동을 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노도영) 중이온가속기연구소(소장 홍승우)를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 방향성 설정에 자문을 제공할 과학자문위원회(SAC)가 오는 26일 첫 회의를 열며 본격 출범한다.
중이온가속기연구소 과학자문위원회에는 미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BNL) 부소장 겸 텍사스A&M대 교수인 로버트 트리블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주립대 FRIB(Facility for Rare Isotope Beams), 독일 GSI 헬름홀츠 중이온연구소, 중국원자능과학연구원(CIAE),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등 8개국 12개 기관 소속 물리학계 석학 13인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26일 대전 신동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3년 임기동안 전 세계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활용 연구 동향에 맞춰 중이온가속기 라온 활용 연구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7월 기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 전환 출범한 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올해 저에너지가속구간(SCL3) 및 연관 실험장치들의 구축·시험가동을 완료하며 전 세계 가속기 활용 연구자들로부터 연구제안서를 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활용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과학자문위원회 자문을 받아 라온 활용 연구 방향성을 설정, 연내 활용프로그램위원회(PAC)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라온 빔타임 활용 연구를 위한 연구제안요청서를 공고할 예정이다.
과학자문위원회는 26일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서 라온 구축 현황과 향후 추진 일정 등 현안들을 검토하고, 27일 자체 회의를 통해 첫 자문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승우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은 “로버트 트리블 위원장님 등 세계적인 석학분들을 우리 과학자문위원회에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년부터 본격화될 라온 활용 연구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과학자문위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로버트 트리블 위원장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기초과학 발전에 큰 이정표가 될 라온 활용 연구 출발점에 과학자문위의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년 시작될 저에너지 희귀동위원소빔 활용 연구는 물론, 고에너지 가속장치의 구축과 그 활용 연구에 이르기까지 라온의 완전한 성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