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공주도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 조성 착수

울진산불 피해극복 위해 404㎿, 1조원 규모 국내 최대 풍력단지 조성
지자체·공기관·지역주민 상생, 개발이익 공유와 산업 및 관광자원 활용

경북도는 울진군과 경북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공공주도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울진산불로 인한 지역주민의 피해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지역경제의 빠른 재건을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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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경북도와 울진군은 사업대상지 발굴 및 협력체계 구축, 지역상생 개발정책 수립, 주민수용성 제고 등 행정적인 지원을 수행하기로 했다. 경북개발공사는 공공성 확보와 사업 전체를 관리하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은 풍력단지 개발·건설·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6월 울진지역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으며 그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반 경제·산업 대개조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공기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구상하게 됐다.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풍황자원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 분석 등 사전 타당성조사를 마친 상태다.

풍력발전단지는 설비용량 4.3㎿ 기준 94기 정도의 발전기가 설치 가능해 전체 404㎿에 총사업비 1조원 규모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추진해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민간주도 사업구조에서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화 모델을 정립해 경북형 공공주도 지역상생 발전단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소형원자로, 해상풍력,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등 미래 에너지산업 선점을 통해 경북 주도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