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 단속과 압박 끝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공지문을 내고 14일 오전 0시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에 대한 압박에 2023년 4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서비스 종료 이후 파생된 사칭 사이트에 주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누티비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사이트다. 해외에 서버를 둬 정부 제재를 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누누티비 월 이용자(MAU)는 약 1000만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약 5조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한다. 해외 수출 판권 등을 따지면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 침해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내 영상업계 협의체인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누누티비를 고발해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인터넷주소(URL) 차단에 나서고 국회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자 서비스 종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