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업계, 인테리어 피해 구제 논의 착수…'고객 보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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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집닥, 인테리어티처, 어반베이스 등 4개사가 프롭테크포럼과 함께 인테리어 시공 법적 기준 현실화 논의를 진행한다. 프롭테크 업계에 부실 인테리어 피해 고객 구제 방안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롭테크포럼 주도로 '인테리어혁신성장협의회(가칭)'가 구성된다. 프롭테크포럼은 협의회에 참여할 회원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향후 인테리어 시공 피해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프롭테크 업계는 인테리어 피해 고객 구제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그간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 중소 업체도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엔데믹에 접어들며 인테리어 수요가 급감하며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다.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가격 경쟁이 어려워지자 부실 공사가 늘어 피해 사례가 증가했다.

일부 업체는 현재 자체적으로 구제 방안을 제공 및 마련 중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안심 플랜'을 만들었다. 입점 시공업체를 대신해 오늘의집이 보험에 가입한 뒤 고객이 시공 과정에서 피해가 생길 경우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집닥은 인테리어 공사 완료 고객에게 보증서를 발급해 최대 3년간 공사의 하자 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이 결제한 대금을 집닥 측에서 예치하고 시공 단계별로 인테리어 업체에게 지급한다.

이같은 자체 조치에도 전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피해 고객을 구제하기 위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업계는 협의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프롭테크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이용 고객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한국프롭테크포럼 소속 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라며 “특정 플랫폼 이용 고객을 구제하는 방안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롭테크 업계에는 실내건축업 면허를 따는 것을 어려워하는 영세한 인테리어 업체가 많아 면허 제도에 대한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면허가 필수로 필요한 대형 공사와 소형 인테리어 시공을 구분하거나 자본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등 영세 업체 또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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