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당정, 고물가 관리 적극 나서야

천원의 아침밥이 대학가에서 유행이다.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 상황을 반영한다. 학생들은 당연히 반긴다. 고물가에 한 끼를 1000원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여야 모두 아침값 챙기기 경쟁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하는 전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전국 모든 대학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자체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 지지를 얻었다.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을 제쳤다. 당선 일성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힘든 시기 중요 역할을 맡았다. 여당 원내대표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이 먹고 사는 걱정을 안하게 해 줘야 한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실생활에 필요한 민생을 보다 세밀하게 챙겨야 한다. 정책과 제도 및 입법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천원의 아침밥이 필요한 세대와 계층은 대학생 뿐이지 않다.

고물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부자재와 곡물 가격이 치솟았다. 유가도 들썩인다.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이 같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진다면 만원의 점심밥, 2만원의 냉면, 3만원의 치킨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실질 임금인상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면 소비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총력에 나섰지만 경기둔화는 장기화될 수 있다. 임금상승은 제한적인데 요즘처럼 물가가 고공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롭게 출범하는 여당 지도부가 적극적인 물가 관리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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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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