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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활주로 같이 넓고 쭉 뻗은 공간에 대형 창고들이 들어서 있다. 높이가 12.6m나 되는 대형 창고 안에는 알루미늄과 납 등이 사람 키보다 높이 쌓여있다. 조달청이 운영하는 군산비축기지의 첫 느낌은 웅장함 자체였다.
군산비축기지는 조달청이 보유한 전국 9개 비축기지(인천, 부산, 군산, 대구, 대전, 경남, 광주, 충북, 강원) 중 하나로 야적장 9만3795㎡, 창고 3만8435㎡ 규모로 축구장 18개 면적에 달한다. 현재 알루미늄 4만7000톤을 비롯한 비철금속 6만6000톤을 비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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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물자를 정부가 직접구매·비축하고, 수급 지장이 발생할 때 기업에 방출해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국민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곳이다.
코로나19로 발생한 마스크 대란이나 차량용 요소수 사태 등을 경험하면서 정부 비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 안보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원자재 등 비축 인프라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조달청은 군산비축기지에 2025년까지 신규 창고를 건설하는 등 비축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또 현재 보유 중인 비철금속 비축재고를 국내 수입 수요 기준 49일분에서 2027년까지 60일분으로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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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비축자금 500억원을 포함해 가용 비축자금을 최대 활용해 비철금속 9000톤 이상 구매로 51일분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비철금속 외에도 경제안보품목에 대한 비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 염화칼슘과 형석에 대한 공공비축도 시작한다.
비축사업을 정책적으로 활용해 수출 우수기업에 대해 할인방출 우선배정, 배정한도 확대, 외상·대여 방출 우대 등을 지원한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상시화된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가 우리경제에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국내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조달청이 원자재 위기 대응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