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50만건 기록
현지 게임사 기대작보다 인기
서브컬처류 폭발적 인기 반증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사전예약 돌입 사흘만에 약 50만건을 기록했다. 비리비리 게임과 탭탭 등 주요 앱마켓 플랫폼에서는 사전예약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서브컬처 본진 일본에서의 성공에 이어 방대한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도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동영상·앱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에 따르면 현지화가 적용된 블루 아카이브(중국명: 울림당안) 첫 프로모션 비디오는 3일 기준 35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게임 출시를 기대하는 수만여건의 댓글과 함께 영상 공유가 이뤄지며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리비리는 서브컬처 관련 콘텐츠와 이용자 창작 콘텐츠가 주류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구글 서비스가 제한된 중국에서 유튜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는 비리비리 게임도 운영 중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요스타 자회사를 통해 중국 판호를 받은 블루 아카이브는 프로모션 영상 공개 후 비리비리 게임 사전예약 인기 순위가 급상승했다. 가상사설망(VPN) 등을 활용해 편법으로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버와 한국 서버에 접속하던 중국 현지 이용자를 중심으로 폭발적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다.
중국 대표적 모바일 게임 앱마켓 탭탭에서도 원신으로 유명한 호요버스(미호요)의 신작 '붕괴:스타레일'을 제치고 예약순위 선두를 차지했다. 비리비리 게임에서 40만여건, 탭탭에서 10만여건 사전예약이 등록됐다.
2021년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학원물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3관왕을 수상하고,일본에서는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굿즈, 코믹북 등 지식재산(IP) 생태계를 확장한 것은 물론 일본 TV 애니메이션 제작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최근 서브컬처에 대한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블루 아카이브 현지화 출시를 기대하는 수요가 커졌다. 다만 국내에서 선정적 콘텐츠로 등급분류 논란을 겪은 만큼 기준이 보다 엄격한 중국 당국의 검열 수위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았다. 벽람향로, 명일방주 등과 함께 블루 아카이브 일본 흥행에 앞장선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