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T CEO 부재 후폭풍 빨리 수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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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포기에 이어 차기 대표 후보로 선출된 윤경림 KT 사장도 사퇴했다. KT는 윤 사장 사퇴로 3번째 차기 대표이사 선임 백지화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KT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부재로 차기 경영진 구성도, 정상 가동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계열사에 미치는 파장이 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계열사에 닥칠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KT뿐만 아니라 기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CEO의 부재는 사실상 정상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말과 같다. 투자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장기 전략 수립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KT는 CEO 부재 장기화로 경영에 필요한 결정을 적시에 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KT는 물론 계열사 전체의 미래경쟁력 훼손은 불가피하다. 임직원과 주주도 감수해야 할 부담이 늘게 될 것이다.

KT는 재계 순위 12위 기업이자 통신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이다. KT가 우리나라 경제와 ICT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 KT 표류는 '악재'임이 분명하다. 당장 지난해 말 KT CEO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ICT 분야 중견·중소기업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ICT 생태계의 정점에 위치한 KT의 경영 올스톱으로 중견·중소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ICT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내보이고 있다.

KT 안팎에서 CEO 부재로 말미암은 후폭풍이 상당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T뿐만 아니라 ICT 생태계 전반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하루빨리 걷어내야 한다.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최대한 신속하게 차기 CEO를 선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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