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전략을 가동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서 중국을 따돌리고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음 달 초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에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그룹 창립 85주년 생일(3월 22일)에도 별도의 메시지를 띄우지 않고 조용하게 보냈지만 이번 전략발표 행사에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초에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끊임없는 혁신과 선제 투자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기르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모니터·TV에까지 쓰이는 중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 등 확장현실(XR) 기기에 활용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이미 중대형 OLED를 위해서는 8세대 투자를 준비하고 있고, 증착기술까지 선정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까지 마쳤다.
중국이 석권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모니터, TV 등 중대형 LCD 패널 중심이다. OLED가 LCD를 아직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개발을 통해 이 시장을 다시 가져온다면 선두 탈환은 무난히 가능하다.
정부에서도 6대 첨단산업육성 전략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고 국가전략기술에도 디스플레이를 지정하면서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에 정부의 지원 정책이 맞물린다면 누구도 넘보지 못할 초격차 기술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은 단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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