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심항공교통(UAM)·그린수소·민간우주를 적극 육성할 신산업으로 점찍었다. 오 지사는 그동안 제주의 강점이던 환경과 관광, 신재생에너지 등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육성을 통해 제주 지역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본지 특별기획 '지방회생, 산업이 답이다' 단독인터뷰에서 “제주도의 생존 전략은 민간이 앞에서 끌어주고 행정이 법·제도로 뒷받침하는 파트너십이 핵심”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도적 성과에 기반을 둔 수소경제, 전국 최초의 UAM 상용화 추진, 지리적 특성을 살린 민간우주 등 지역맞춤형 신성장 산업을 선정해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 특성을 살려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민간우주와 UAM은 지리적으로 제주에 적합하다. 민간우주산업은 국가위성운영센터 개소와 함께 위성데이터 활용 분야”라면서 “소형발사체는 제주도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제주도의 로드맵 발표 등으로 민간 기업들이 제주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UAM사업은 관광형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었다”면서 “UAM 시범사업을 하게 되면 관제, 위성, 항법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나올 텐데 이들을 제주에 유치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취임 이후 신성장산업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혁신산업국, 기업투자과 신설 등 조직을 개편했다”면서 “지난해에는 '도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하고 신성장산업 설비투자비 추가 지원, 이전기업 물류비, 직원거주비, 고용·교육훈련보조금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앞으로도 신산업 분야 유망기술 보유 기업 등 타깃기업을 중점 발굴하고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개발 등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시장을 따라가기보다는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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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