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회생, 산업이 답이다]오영훈 도지사,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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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청 제공

제주도가 민간우주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1일 “제주도가 민간 우주경제를 뒷받침하겠다”며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도가 우주산업 육성을 선언하며 국토지리정보원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이후 나온 구체적인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는 우주산업 육성 측면에서 전파 간섭이 적고 방위각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국내 우주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위성활용 분야는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 지사는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통해 우선 J-우주 거버넌스·제도를 구축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 민간협의체가 참여하는 제주형 우주 거버넌스 조성과 우주 산업 생태계 연결을 통한 선순환 구조 창출 등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또 이를 통해 투자, 기업·인재 양성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위성운영센터와 국책우주연구기관 등과 함께 위성운영·위성정보를 활용한 산업육성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민간 중심 친환경·소형 발사체 지원 등을 통해 '제주형 스페이스 X'로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서비스 △소형 큐브 위성 △우주체험 △친환경 민간 소형 발사체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민간 주도의 '제주형 스페이스X' 육성을 통해 저궤도 상용위성 지상국 서비스 기업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 지사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내에서 제주도는 적도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 국가위성통합센터는 이미 제주도에 있다”며 “활용과 관제를 여기서 하게 된다. 관련 기업들이 제주도에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에서 만든 민간 소형 큐브위성을 제주에서 우주로 쏘아 올리고 그 위성을 관제하며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창대한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