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VB 폐쇄, 국내 파장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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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돈줄인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의 파산 악재가 한국 벤처기업으로도 불똥이 튈 공산이 크다. 비록 미국 정부가 SVB 예금 전액을 보증하는 등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 심리는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SVB 파산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한국 벤처 투자 생태계에 이번 사태는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벤처투자육성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기업 유동성자금 지원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그럼에도 초기 벤처기업 지원은 씨가 말라 있는 상황이다.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지만 자금이 말라서 회사가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직원 월급 주기에도 빠듯한데 이번 SVB 폐쇄로 국내 투자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벤처투자 시장의 냉각기가 SVB 사태로 더욱 얼어붙고, 이는 고스란히 자금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국내 벤처 생태계가 무너지면 그 위 중소·중견기업에도 균열이 발생한다. 더 나아가 한국 산업에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특단의 벤처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여력이 없다면 금융권은 물론 재계·중견기업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급속한 투자심리 위축을 막기 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정책금융 지원의 외연을 확대하고 수출기업이 해외 무대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진영을 꾸려야 한다.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이 냉각기를 버틸 수 있도록 세금공제 혜택도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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