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협치를 언급하며 민심을 바탕으로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울산 지역 임야 시세 차익 의혹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신임 당대표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국회 내에서) 소수당이라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한 당원 100%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52.93%를 얻어 과반을 차지하며 당대표에 당선됐다. 김 대표는 여소야대라는 정치 지형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 대표는 여론과 민심을 바탕으로 얽힌 정국을 뚫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여당이 가진 힘은 국민의 여론”이라며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고 국민들이 개혁과 민생 살리기의 방향이 옳다고 인식하면 그것이 여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국민의힘이 올바르게 가려는 모습을 현장에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과의 협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일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르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야당 지도부들을 찾아 뵙고 의견을 구하겠다”며 “여야 협치 속에 국민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터진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15년 전부터 기자회견과 토론회, 지역 방송 등을 통해 떠들었던 사안이다. 재탕이나 삼탕 수준이 아니고 구탕이나 십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필요한 거 있으면 얼마든지 더 조사하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든지 수사하고 조사하라”며 “불법을 저지를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