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지배구조개선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배구조개선에 돌입한다. 정치권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계속해 지적해온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최종 결정이 남아 있는 주주총회까지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전망이다.
KT는 지배구조개선TF를 통해 민영화 이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조기에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개선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한다.
우선 객관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 마련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외 이사 구성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새롭게 도입하거나 변경되는 지배구조 방안과 관련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다.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 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할 것”이라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