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일관계,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바이든 "새로운 협력의 시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 정부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결안에 대해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한·미·일의 전략적 연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윤석열 대통령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한일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강제징용 피해 보상안과 관련해 별도로 자금을 내지 않지만, 역대 정권이 유지한 '반성과 사죄' 입장을 계승할 방침이다.

지난 198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 표명' 입장을 담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공동으로 선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내각에서도 (한일관계)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 입장을 전체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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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등 피고 기업들이 가입한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자발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측 카운터파트너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함께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유학생 대상 장학금 사업 등에 나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자국 기업들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한 '자발적 기부 활동'에는 일본 정부가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용인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결안 발표에 대해 “획기적으로 새로운 (한일) 협력의 개막이다. (양국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미국은 한일 지도자의 새로운 이해관계를 영속적 진보로 이어주기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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