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창업자 이수만이 '해외판 라이크기획'과 함께 역외탈세를 저지르고 있다고 의혹을 폭로, 사실여부와 함께 SM 인수전에 대한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최근 SM 인수전과 관련한 1차 성명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는 대주주 이수만의 해외행보들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폭로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히 "2019년 홍콩에 해외판 라이크기획 'CT 플래닝 리미티드'(CPT)를 설립,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WayV, 슈퍼M, 에스파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계약을 체결할 당시 정산 전 6%를 선취하는 거래구조를 세웠다"고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하는 바가 눈길을 끈다.
또한 "해외 앨범 및 아티스트 활동은 CPT와 진행하고 한국에서 제2의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하라 했다", "주총대응반 구성과 함께, 음반발매시기를 늦춰 이수만 없는 회사의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지시했다" 등의 연이은 폭로와 함께 이수만 프로듀서와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러한 폭로들은 최근 경제 유튜브채널 '삼프로TV' 라이브방송에 출연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10년간 500억원 로열티의 황제계약 외에 추가적인 폭로이슈가 있다"라고 언급했던 바와 맞닿는 부분이자, 당초 언급이 없었던 부분으로 사실여부가 주목된다.
이같은 폭로에 하이브는 "매매계약 당시 '개인적 해외 프로듀싱' 조건이 3년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언급함과 더불어, "'해외판 라이크기획'으로 언급된 CPT의 존재도 전달받은 바가 없음"을 언급했다.
또한 "해당 법인과 SM 간의 문제적 계약관계가 성립돼있다면 당연히 해소될 것이며, ESG관련 사항 또한 전달받은 바 없는 내용으로, 내용확인 이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성수 SM 공동대표의 폭로는 오는 3월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함께, 하이브-카카오 간 지분대결 양상이 빚어진 SM 인수전에도 다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은 금일 발표된 하이브의 지배구조 개선 골자의 주주제안과 함께, 오는 3월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개되는 지분경쟁구도와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등의 포인트로 K팝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논의거리가 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