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52조원 늘었지만 11월 기준 나라살림 적자는 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는 1045조원을 넘었다.
1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51조9000억원 증가한 395조9000억원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14조6000억원 늘었고 법인세도 기업 실적 개선으로 33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10조4000억원, 관세는 2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부동산 거래 등에 과세하는 양도소득세는 4조5000억원 감소했고 증권거래세도 4조원 줄었다.
연간 세외수입은 3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지자체의 국고보조금 반환과 과태료 수입 등이 늘었다.
기금수입을 포함한 총수입과 총지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4월 국가결산 때 총수입과 총지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총수입은 571조6000억원, 총지출은 62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0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살림의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8조원 적자였다.
11월 기준 국가채무는 1045조5000억원으로 10월보다 7조3000억원 늘었다. 11월 기준 국가채무는 2차 추경 때 예측한 1037조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정부는 연말 국고채 상환 등을 고려하면 국가채무 규모가 당초 예상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