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에서 정부·지자체·공공기관·산업계와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한 광양만권 산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0년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지역경제 버팀목인 광양만권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백인노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섬진강유역본부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장, 장갑종 여수국가산단 공장장협의회장 등 40여 회원사, 이진수 포스코광양제철소장, 김종기 여수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기업의 공업용수 10% 절감 노력 △공업용수 수급 안정을 위한 공장 폐수 및 하수 재이용사업 확대의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 마련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한 수원 다변화 및 수원 간 연계 사업 추진 방안 모색 등 참여기관의 강력한 가뭄 극복 의지를 담았다.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은 50년만의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뭄 극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폐수의 친환경적 사용, 빗물·하수처리수 재이용, 해수담수화 도입 등 친환경 대체수원 발굴에 적극 동참·협력키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물 부족 때문에 산업의 대동맥인 산업단지가 멈추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광양만권 산단 기업, 관련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협약을 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지속되는 가뭄 현상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앞으로 계속 반복될 것이 우려되므로 공장폐수 및 하수 재이용사업 확대 등 중장기 대책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1월 광양만권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에게 폐수 재활용 및 해수담수화 시설 확대 지원을 건의하는 등 정부 차원의 투자 확대를 건의하고 있다. 공업용수를 대체할 친환경 대체 수자원 개발을 위해 정부에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광양=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