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박묵희 연세성적향상클리닉 원장 “성적향상 이루려면 지루함 이겨내는 반복적 공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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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묵희 연세성적향상 클리닉 원장.

“발달장애군으로 분류되는 학생도 아닌데 학습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제대로 자리 잡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 한다는 것이죠. ADHD 장애로 문제를 겪는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박묵희 연세성적향상클리닉 원장은 대치동 한복판에서 학습장애, 성적부진 등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상담해왔다. 그는 “지문 뜻을 이해하지 못해 문제를 풀지 못하는 학생들이 느는 추세”라면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는 공·사교육을 떠나 보편적 교육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부 멘털이 바뀌면 '성적향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말하는 박 원장에게 성적향상을 위한 비법을 들어봤다.

-성적 부진을 겪는 학생의 가장 큰 원인은.

▲집중력·분발심·인내심 결핍과 더불어 게으름·나태함·불성실성 등 성적 저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최근 학생들이 유튜브·게임과 같은 시각 매체에 중독된 경우가 많다. 공부는 로고스(Logos)적인 것인데 아이들은 매체에 의한 잡념의 세계에 사는 경우가 많다. 몰입할 수 없는 배경이다.

-다양한 학습도구, 놀이 등으로 흥미와 재미를 교육에 활용하는 곳이 많은데.

▲성적을 향상시키려면 노동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사실 지루함이 학습이다. 흥미 위주 교육만 받게 되면 결국 학습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독서도 만화나 무협지처럼 쉽게 읽히는 책보다는 어려운 책을 읽는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성적향상을 위해 노동적 읽기가 선행돼야 한다.

-자녀 성적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싶은 것은.

▲자녀의 장·단점을 글로 써 보는 것을 권한다. 말은 당시 기분에 따라 복잡하게 바뀔 수 있고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자녀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글로 구체적으로 쓰면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긴다. 아이 성향과 현재 상황을 객관적 카테고리로 나눠 보고 아이 개선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문제점이 인식되지 않으면 변화하기 어렵다.

-모든 학생이 공부를 잘 할 필요가 있나.

▲아이돌을 꿈꾸는 학생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아이돌로 성공하기 위해 성실성, 근면성, 반복성, 노력, 인내 등 학습에 필요한 기본기가 필요하다. 기본기가 제대로 닦여 있지 않은 학생은 어떤 직업의 일을 하든 자신의 꿈을 이뤄내기 어렵다.

-성적으로 고민하는 학생, 학부모에게 조언을 한다면.

▲교육은 일관성이 중요하지만 학년, 목표 등 상황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져야 한다. 대다수 학생이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무엇을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성적향상을 위한 과정은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해와 공감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몸짱이 되는 과정에 혹독한 다이어트가 있는 것처럼 성적향상도 본성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이다. 학생들의 학습 저항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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