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항암 바이러스 SJ-600 전임상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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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은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이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공식 학술지인 암 면역요법 저널(JITC)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논문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SJ-600의 기술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JITC에 발표된 논문은 신라젠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동섭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SJ-600은 정맥 투여를 통해 고형암뿐만 아니라 전이암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종양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인 기존 항암 바이러스보다 적은 양을 투여해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J-600은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다. 그 결과 훨씬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종양까지 도달하게 되고, 종양 내에서 빠른 속도로 복제돼 현저히 개선된 항암 효능을 갖게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이뤄진 항암 바이러스 기술수출의 66.6%가 전임상 공식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같은 항암 바이러스인 SJ-600 시리즈도 기술 수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종양에 직접 항암 바이러스를 투여할 경우 깊은 곳에 위치한 암까지 닿기가 까다롭고 전이된 암종은 치료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SJ-600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향후 SJ-600의 임상 진행과 기술수출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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