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손상 장 살리는 '오가노이드 치료제' 개발...83억 규모 이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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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난치성 장 질환 치료를 위한 인간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을 기업에 이전, 상용화에 나선다.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는 염증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를 넘어, 손상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염증성 장질환, 방사선 장염 등 난치성 장 질환 치료제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생명연은 손미영 박사팀이 개발한 관련 원천기술을 총 83억여 원(선급금 및 마일스톤 등) 규모 정액기술료, 경상기술료 포함 조건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이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손미영 박사팀이 축적한 3건 핵심 특허·노하우를 포함한다. 연구팀은 고성능 성숙 장 오가노이드 제조 기술, 생착 및 재생능력 강화 기술, 균일한 대량생산 배양 기술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완성해 왔다.

생착성과 재생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함께 대량생산·동결보관 기술을 확보해, 기존 오가노이드 기술의 한계로 꼽히던 균질성·재현성·공급성 문제를 개선했다.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성품' 형태 범용 세포치료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기술로 난치성 장 질환 재생치료제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약물 효과와 독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첨단대체시험법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연구실 수준의 오가노이드 원천기술이 실제 재생치료제 개발로 이어진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또 재생의료와 오가노이드 기반 첨단대체시험 분야 산업화를 촉진하고,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미영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은 생명연의 장 오가노이드 원천기술이 기업 상용화 역량과 결합해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생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석윤 원장은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사업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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