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알리글로' 앞세워 희귀질환·CGT로 영토 확장

GC녹십자가 정맥주사형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 시장 성과를 발판 삼아 사업 구조 재편과 미래 성장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혈액제제·백신 중심 포트폴리오를 희귀질환, 차세대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첨단 영역으로 확장해 2030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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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본사

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이듬해 8월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194% 증가한 1억600만달러(약 15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처방 환자 수도 2024년 200명 수준에서 지난해 1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알리글로 매출 목표를 1억6000만달러(약 2350억원)로, 2028년에는 3억달러(약 4400억원)로 제시했다. 2030년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 점유율 10%, 매출 6억5000만달러(약 9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알리글로 현지 점유율 확대에는 회사가 독자 개발한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이 주효했다. CEX 공법은 혈액응고인자(FXIa) 등 혈전 유발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다.

세분화한 현지 유통망 공략도 시장 진입 장벽 해소에 보탬이 됐다. GC녹십자는 보험사와 처방급여관리업체(PBM)·전문약국·유통사를 연결하는 수직통합 체계를 구축해 신규 진입자에게 불리한 미국 혈액제제 유통 구조를 공략했다.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 ABO플라즈마를 인수해 원료 혈장 확보·생산·판매 수직계열화 체계를 마련했다. 현재 7개인 미국 혈장센터를 내년까지 8개로 확대해 원료 공급망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차세대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은 기존 10% 대비 농도를 높인 20%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내년 미국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과 2031년 품목허가(BLA) 신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앱클론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 mRNA-LNP(지질 나노입자) 기반 전달 기술과 앱클론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기술을 결합한 인비보(in vivo) CAR-T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인비보 방식은 환자 체내 T세포에 유전자를 직접 주입하는 것으로, 세포를 채취해 배양하는 기존 CAR-T 대비 치료 효율성과 환자 접근성이 높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혈액제제와 백신 분야를 넘어 희귀질환과 첨단바이오 영역에서도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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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주요 성장축 파이프라인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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