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도 씻을 타이밍이 있다…“수면·피부 건강 챙긴다면 밤 샤워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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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AI

아침에 씻을지 잠들기 전에 씻을지는 개인의 생활 습관과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수면과 피부 건강 측면에서는 밤 샤워가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슬립 메디신 리뷰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관련 연구 5322편 가운데 기준을 충족한 17편을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잠들기 1~2시간 전 40~42.5도의 물로 약 10분간 샤워하면 수면의 질과 효율이 개선되고 잠드는 시간도 평균 10분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을 따뜻하게 한 뒤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과정이 수면을 유도하는 생체리듬과 맞물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피부 상태에 따라서도 적합한 샤워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건성 피부라면 밤에 씻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저녁 시간대 피부 투과성이 높아지면서 샤워 후 바르는 보습제의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반면 지성이나 여드름성 피부는 아침 샤워가 유리할 수 있다. 밤새 분비된 피지와 땀이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아침에 이를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밤 샤워를 고려할 만하다. 미국알레르기천식재단은 낮 동안 머리카락과 피부에 묻은 꽃가루와 먼지를 씻어내면 침구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옮겨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한다.

반대로 아침 샤워는 잠을 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이 피부에 닿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를 정량적으로 입증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실제 미국인의 샤워 습관은 연구 결과와 다소 달랐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해 2월 미국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아침에, 33%가 밤에 씻는다고 답했다.

결국 특정 시간대가 모든 사람에게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클리블랜드클리닉 피부과 전문의 알록 비지는 샤워 시간 자체보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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